요즘 모처럼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거래시장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도 정부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대책이 별 효과없이 지나갔지만, 정부에서 과감하게 다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취득세 영구인하, 청약가점제 축소, 양도세 감면 등 정책을 시행하니까 과거 거의 3년간 침체되었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시 전체의 올 1월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1213가구)의 4.5배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또한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조사하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통해서도 알수 있는데, 향후 주택사업환경 전망과 관련해 조사해보니 실사지수가 서울(148.9)과 수도권(123.8), 지방(110.3) 모두 100을 넘어 향후 주택사업 전망을 좋게 보는 업체가 많아졌습니다.

요즘 부동산 중개사무실을 방문해보면 예전보다 확실히 아파트 등을 매입하려고 문의하는 고객들의 방문이 상당히 많아졌다고 하며, 2~3개월전에 매물로 나왔던 물건들을 다시 거두어들이는 주인들이 늘어나고 있고, 막상 계약하려고 하면 너무 싸게 내놓았다고 그 자리서 2000~3000만원 가격을 놀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럼 이러한 가격상승은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제가 보기에는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꾸준하게 상승한다고 봅니다.

이유는 그동안 장기침체로 주택가격이 하락된 반면에 경기침체로 신규분양, 재개발 등 신규공급 물량이 대폭줄었지만, 정부의 취득세 인하등 경기 활성화로 인해 매수 수요가 증가했고, 전.월세가 큰폭으로 올라 매수 수요가 상대적으로 증가되었다는 점과 물가상승으로 인해 건축비가 인상되었다는 점 등을 들 수가 있습니다.

이와같은 주택가격 상승은 단지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구와 경북 등 지방까지도 확산된다고 예상됩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이 주택청약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는데, 모델하우스 실수요 방문객으로 인해 나날이 붐비고 있고 예전에 미달되었던 청약접수 경쟁률도 대부분 중대형 평수를 제외하고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청약초반에 분양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제 이사철을 맞이하여 주택 매매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실수요자의 경우 미리 정보수집 등 매수활동을 들어가는게 현명한 판단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주택 전월세 시장을 보면 전세금이 77주째 상승하며 꺾이지 않고 있는데, 봄 이사철을 앞두고 더욱 전월세 가격이 상승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한국감정원이 2012년 7월부터 매월 집계하는 전국 주택전세수급동향지수(이하 전세수급지수)는 올 1월 111.5로 나타났는데,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인데 여전히 전세수요가 높다는 의미이고 특히 서울 소재 아파트일수록 전세수요가 공급보다 많기 때문에 향후에도 전세가격 상승이 불가피합니다.

예전에도 제가 언급했듯이 올해 전세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는 전세시장이 점차 사라지고 선진국형 월세시장으로 점차 바뀌는 추세에 있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전세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 질 수 밖에 없는 현상 때문입니다.

다만 점차 축소된 전세물량을 무리하게 구하다보면 전세푸어가 될 수 있는 우려도 있으므로 허가받은 공인중개사의 권리분석을 바탕으로 주택을 안전하게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